PC

History of my PC (1)

흰눈™ 2007. 3. 24. 14:12

이 글은 인티즌 블로그를  사용하던 당시(2004년 6월)에 작성한 글이다.
(사진에도 예전 블로그 주소가 박혀있는....;;)
그냥 날려버리기 아까워서 여기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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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이컴을 가졌던 건 제대후 알바해서 돈을 좀 모았던 99년입니다.
그 전까진 같이 살던 사촌동생컴으로 놀고...아니면 겜방에 가고 그랬습니다만..

당시에 에버랜드에서 알바를 시작했었거든요...
첨엔 새로운 생활이 재미있고 그래서 몰랐는데 좀 적응하고 나니까 퇴근 후 할께 없더라구요.
집이 지방이라서 에버랜드 기숙사에 있었거든요.
촌동네라 딱히 놀러갈 곳두 없구 서울이나 수원가자니 나가면 다 돈이구...ㅡㅡ;;;

그래서 여름 피크가 지나구 통장에 돈을 좀 모으기 시작했죠.
피크땐 너무 바뻐서 놀 시간이 없거든요.
일끝나면 술 한잔하구 바로 뻗어서 아침에 출근하구...
어쨌든 돈 모으기 시작하고 바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사는 거지만 주워들은게 있어서 용산에서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있으면 보고 없으면 말던 컴잡지도 매달 사기 시작하고 한달에 두번정도는 직접
용산에 가서 사는척하며 아저씨들한테 물어보구...

그렇게 해서 99년 10월에 용산가서 가게 하나 잡고 흥정을 했죠.
여기서 부품을 몽땅 살테니 공짜루 조립 좀 해달라고..ㅡㅡ;;
태어나서 조립 한번두 안해봤는데 배짱으로 덤볐다가 돈 날리기 싫었거든요.

어쨌든 사양은 아래...


P III - 450                                                             246,000
삼성 pc100 128mb                                                287,000
소요 6BA III + (BX)                                                 140,000
WD 13.6G 7200rpm                                               169,000
3D Blaster TNT2 ultra SDR32mb                           244,000
SB 128 Digital                                                         52,000
LG 40X                                                                   68,000
NEXT case (blue)                                                  55,000
로지텍 휠 마우스                                                     18,000
한솔 710A+ 17인치 일반 모니터                              318,000
Cambridge SoundWorks FPS1000 (4.1ch)           130,000


찾아보니 거래명세표가 아직 있네요...^^
99년 10월 12일입니다.

이걸 기숙사 방에 설치하려고 보니 왠지 꺼림칙하더라구요.
그냥 설치해두면 왠지 털릴것 같아서리...ㅡㅡa
당시에 화장실 간 사이 시퓨랑 램만 털린 사람이 옆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안쓰는 사물함안에 설치하고 열쇠로 잠가놓기로 했죠.
(사물함이라고 해서 작은게 아니라 옷장 겸용이었습니다.)

사고 나서 한동안 제 방에선 매일 상영회가 열렸었습니다.
기숙사에 컴이 있던 사람도 몇 안되었었구...
게다가 4.1채널 스피커를 가진 사람은 저밖에 없었거든요...^^
머...음질이 어떠니 화질이 어떠니 하면서 웃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4.1채널 스피커를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음질은...고려대상이 아니었죠.

처음 사본 탓인지 정말 수십번 포맷하고 윈도를 새로 깔았습니다.
그때는 윈도 만져보는 재미도 무시 못 했죠...초보니...^^
그래서 이거 만지고 저거 만지고 하다가 컴 안켜지면 포맷하고 새로 깔고...
이거 깔고 저거 깔고 하다가 다운되면 포맷하고 새로 깔고...ㅡㅡ;;;

정말 첫 이주일동안 수십번 포맷하고 새로 깔았습니다.
거기다 당시 PC사랑에서 시디부록에 Sandra 를 넣어 놨었는데...
제 컴에서 산드라 하드 벤치를 실행시키면 좀 있다가 진도가 안나가는 겁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하드에 배드가 났더군요.
컴 산지 이주일만에 처음으로 A/S 를 받았죠.
MS테크에서 해줬었는데 바로 교환해주더군요.

그러다가 친구가 컴을 샀는데(2000년 초) 이 넘은 "내 귀는 예민하다!!" 고 외치며
SB Live DE 와 이스턴에서 나온 21만원짜리 PC용 스피커를 샀습니다.
(모델명은 기억이 안나는데 현재 나오는 F-9000이랑 비슷합니다.)
그걸 조립해주고 친구 셋이 모여 앉아 컴으로 음악을 듣는데 소리가 다른겁니다...
그래서 한동안 고민을 했죠. 스피커랑 사운드카드를 몽땅 바꾸느냐...

바뜨 그러나 제 목표는 복학시 등록금 전액(250만원)을
제가 내는거였기 땜시 여분의 총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사운드카드만 SB Live DE로 바꿨죠. 좀 괜찮더군요.

또 한동안 잘 썼습니다.
그런데 여름이 시작되며 그 유명한 디아블로2가 출시되었죠.
전 1편도 굉장히 즐겼던지라 예약구매해서 플레이를 했었습니다.
플레이 한달만에 마우스가 고장나더군요...ㅡㅡ;;;
(참고로 그해 2학기도 고장났습니다...ㅠ.ㅠ)

그래서 2000년 7월에 현재는 많이들 사용하시는 MS Intellimouse Optical을 샀습니다.
중간에 A/S 한 번 받았는데 교환이더군요...^^
(증상은 마우스를 좀 움직이면 컴이 다운되더군요..키보드만 쓰면 다운이 안되구...ㅡㅡ;;;)
그후 아직까지도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죠.
지금도 마우스는 항상 이걸 추천합니다.

그후 일년동안 아무 문제없이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디2이후 일년만에 확장팩이 나왔습니다.
예상하시듯 예약구매해서 플레이를 했죠.
근데 해상도를 높이면 싱글에서조차 정상적이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로 버벅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메인업글을 했죠.


AMD 썬더 1.2G (266)
SUMA K7A266 (kt133a)
ATI Radeon LE ultra DDR32mb
시소닉 300W 파워
삼성 pc133 256mb (이전 램 팔고)


돈 좀 들여 DDR로 가려고 했었는데 당시 대세가 "아직은 아니다." 였습니다.
여기저기 질문을 올렸더니 몽땅 SDR로 가라더군요...
그리고 그때가 한창 라데온이 날리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그래서 모험해보는셈 치고 샀죠...사고 나서...정말 후회했습니다...ㅡㅡ;;;
목적이 디아블로 플레이였으니 당연하죠...
그래도 전보다는 더 괜찮더군요. 그래서 그냥 썼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확장팩 초기엔 정말 욕 많이 먹었었잖아요.
그래서 시작 한달만에 흥미를 잃고 애니로 눈을 돌렸죠.
하루에도 몇기가씩 애니를 다운받고 보고 지웠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드가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바라쿠다4 40G 를 구입했습니다.
통(?)이 커지니 다운받고 보는 애니의 용량도 커지더군요.
(결국 그해 2학기는 다운되었습니다...ㅠ.ㅠ)

다운이 늘어나자 다시 하드가 부족해졌죠.
하드를 하나 더 살까 하다가 RW로 눈을 돌리고는 맘먹은지 이틀만에 구입.
Plexter 24/10/40A 입니다.
가격이 동급에 비해 상당히 비쌌지만 오래 쓸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시디롬때처럼 이 이상으로 올라가면 실제 시간차이가 배속차이만큼 크지 않을꺼라 생각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