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벌 아니면 인던

2009. 5. 22. 15:35Game

와우의 기본 컨셉은 무엇일까? 퀘스트를 해결하고 몹을 때려잡고 레이드를 하는 것도 커다란 컨텐츠이지만 처음에 와우가 내세웠던 가장 기본적인 컨셉은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 진영간의 전쟁이었다. 그래서 같은 유저임에도 대화가 통하지 않게 해놨으며 PK를 하더라도 아무런 페널티가 없는 전쟁섭을 만들어 놓았다. 그걸 더 재미있게 하라고 만들어 놓은것이 명점시스템이고 전장이다.

그런데 요즘의 와우는 너무 한쪽에만 치우쳐 있는듯하다. 가장 커다란 전장이자 부자왕 업데이트에서도 중요한 컨텐츠중 하나였던 겨울손아귀 전장조차 요즘은 하나의 인던처럼 정해져서 흘러간다. 필드? 말할 것도 없다. 물론 호디르평판퀘를 하는 장소는 어쩔 수 없이 양쪽 진영이 모이기 때문에 오리시절의 가덤이나 힐스처럼 쟁이 끊이질 않지만 여기저기서 시도때도없이 쟁이 터지던 오리시절에 비하면 다른 곳은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물론 불성때도 이런 점이 있었지만 나그란드 할라야라던가 테로숲 탑 따먹기라던가하는 컨텐츠로 필드쟁을 더 활성화 시키려는 블쟈의 노력이 보이긴 했다.

부자왕에선? 없다.
필드에서 쌈박질할까봐 겨울손아귀라는 지역 전체를 투기장화 시켰을뿐 다른 지역에는 필드쟁을 활성화시키려는 의지가 전혀 안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심심하다. 접속하면 일퀘를 하고, 시간이 되면 막공을 가고, 시간이 안되면 인던을 가거나 앵벌을 한다. 와우에서의 한주가 다 가고 수요일이 되면 정말 할게 없다. 갈만한 레이드인던은 다 묶이고 앵벌도 지겹고.....그나마 다행인게 듀얼특성이 나와서 앵벌하긴 편해졌다는 것이다. 방특전사가 딜이 좋아지긴 했다지만 그거야 이전의 방특에 비해서지 어디 딜전사만 하겠는가. 

어찌되었든 필드에서의 쟁은 거의 사라지고 양 진영의 전쟁이라는 와우의 기본컨셉도 많이 사라진거 같다. 그게 좀 아쉽긴 하다...


< 광캐러 다니다가 뭔가 뽀내나서 한컷 >